'테라' 러시아서 금맥 찾는다

데스티니와 서비스 계약… MMORPG 수요 커 청신호
‘테라’가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엘도라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 진출한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러시아 게임 기업 데스티니디벨롭먼트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데스티니디벨롭먼트는 ‘더티밤’(Dirty Bomb)과 ‘뮤직워스’(Music Wars)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데스티니디벨롭먼트는 게임 운영 경험이 많아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러시아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긴 겨울로 인해 실내활동 비중이 높아 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사양 PC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어서, ‘테라’가 속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선호한다. 앞서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가 연착륙하기도 했다. ‘테라’ 역시 상당수 러시아 유저가 이미 북미 서버를 통해 즐기고 있다. 안톤 아그라노브스키 데스티니디벨롭먼트 대표는 “높은 퀄리티의 MMORPG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러시아 게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테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가 한창이다. 일본은 게임온이 담당하고, 북미는 자회사인 엔메스가 맡고 있다. 유럽의 경우 게임포지가 손에 넣었다. 중국에서는 쿤룬을 거쳐 내달 중 정식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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