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메시 vs 뮐러…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서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컵은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가려진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우승컵과 득점왕을 두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메시와 뮐러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공격 진영에서 이들의 활약이 빛났기 때문에 양 팀 모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메시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아르헨티나 ‘전설’ 디에오 마라도나를 뛰어 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득점왕 등극도 필수다. 이에 맞서는 뮐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역사상 최초의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우선 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국제 무대 징크스’를 깨트리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두 차례 대회에서 단 한 골에 그치는 등 뼈저린 실패를 경험한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작심한 듯 연일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가 살아난 아르헨티나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도 ‘메시 폭탄’ 한 방에 힘입어 결승전까지 직행했다. 현재 4골1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가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2골1도움이 필요하다.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6골2도움)와 동률을 이루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도움 개수로 ‘골든 부트(득점왕)’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득점왕은 힘들지만 메시의 ‘폭발력’이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평가이다.

이에 맞서는 뮐러의 득점왕 경쟁은 한결 쉽다. 현재 5골3도움을 기록 중인 뮐러는 로드리게스보다 도움 개수가 많기 때문에 한 골만 터트리면 역대 최초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른다. 2010년 남아공 대회서 다섯 골로 득점왕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지금까지 다섯 골을 넣어 25세 나이에 이미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다음 대회에서 같은 팀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역대 월드컵 최다골(16골)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뮐러가 ‘전차군단’을 우승 종착지로 이끌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