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확실한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FCMM’이 세계 시장에서 스타덤에 오른 덕분이다. 특히 일본과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유라 부사장의 각오는 현실로 이어졌다. 일본과 동남아 지역은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통해 진출했다. 중국의 경우 신생 유통사 파라다이스 네트워크(이하 파라다이스), 중국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와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김 부사장은 “많은 업체들이 협력 관계를 희망하는 라인, 텐센트와 맞손을 잡은 것은 한빛소프트와 ‘FCMM’이 갖춘 기술력, 노하우가 검증됐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은 전 세계 230여개국에서 4억5000여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FCMM’의 첫 해외 진출국인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남미 지역은 라인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거점이다. 실제 ‘FCMM’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게임 1위를 꿰찼고, 매출 순위에서도 100위권을 유지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라인의 정책상 서비스 2주가 지나야 유료화 모델을 확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7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는 수익 모델을 준비해온 2주 동안 안정성 검증 작업을 재차 마무리하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 출시에 만전을 기했다.
중국에서 한빛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형성한 파라다이스와 텐센트는 신·구의 조합으로 불린다. 파라다이스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투자 전문으로 명성을 쌓은 중국 국영기업 비레이(B-ray) 산하의 자회사다. 한빛소프트와는 ‘오디션2’와 ‘오디션3’로 인연을 엮어가고 있다. 지난 4월 ‘FCMM’의 중국 판권을 가져갔고, 이후 텐센트와 협의해 공동 서비스키로 했다.
텐센트와 별도 협약은 이른바 광역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별개 사안이다. 파라다이스가 청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우수한 게임들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전개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연계망을 보유한 기업을 2차 관문 형태로 영입한 셈이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시장 내 성공적인 전개를 담보할 여러 조언과 연결다리 역할을 맡고, 텐센트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전역에 ‘FCMM’을 공급한다.
시가총액이 125조에 달하는 텐센트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9할을 손에 넣은 공룡 기업이다. 텐센트가 구축한 서비스 플랫폼이 현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FCMM’은 막강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주력 온라인 메신저 ‘큐큐’(QQ)는 이용자수가 8억 4800만명을 돌파했고,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 역시 전체 가입자수 6억명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4억명을 넘어섰다. 최근 펑 루 텐센트 모바일 총괄 부사장은 ‘텐센트 모바일 게임 세미나’에서 “텐센트는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일일 게임접속자(DAU)도 1억 2000만명을 넘겼다”며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0위권 내에 텐센트 게임의 비중은 70%이고, 2014년 1분기에는 모바일에서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삼 사의 이번 계약 체결은 해외 게임 시장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개발사 측과 현지에서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려줄 차기 콘텐츠를 발굴하던 퍼블리셔간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급물살을 탔다. 한빛소프트 측은 “파라다이스 네트워크, 텐센트 등 중국 유력 기업들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FCMM’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7월경 중국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FCMM’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빛소프트는 ‘FCMM’의 중국 현지화 작업을 포함한 프로젝트 개발을 바탕으로 ‘중국 맞춤형 축구 게임’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튜토리얼 모드(초보자 사용 지침 요소)와 미션 수행, 보상 성과 등 초입 단계부터 게임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이후 검수 과정을 거쳐 내달 중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