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총 8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2무4패다.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2경기만 치렀기 때문이다. 기록만 보면 3차전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 포함 4무5패로 부진했던 2차전 성적보다는 좋지만, 홈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꺾은 것을 제외하고는 한 차례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1차전 멕시코 2차전 네덜란드에 속절없이 패하며 16강 탈락이 확정됐던 한국은 최종 벨기에전에서 이임생이 ‘붕대 투혼’읖 펼치는 등 최선을 다하면서 유상철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최종전이 벨기에전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들어 강하게 몰아붙이며 2-3으로 석패했다. 또한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1986 멕시코 월드컵 최종전 이탈리아전에서도 후반 막판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2-3으로 졌다.
한국은 3차전에서 기록한 4번의 패배 중 세 번이 1점차 패배였다. 한 차례 있었던 2점차 패배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스위스에게 0-2로 패한 것이다. 당시 알렉산더 프라이의 골에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전은 이정수, 박주영의 연속골로 2-2로 비기면서 1승1무1패가 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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