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의 사생활이 유실물을 통해서도 털리고 있다.
최자의 지갑 속 사진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의 휴대폰 속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일도 있었다. 박유천 지인이 잃어버린 휴대폰을 습득한 이 여성은 이를 가지고 소속사와 박유천을 협박했던 것이라 죄질이 극히 나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자와 달리 박유천의 경우, 휴대폰 속 박유천의 사생활이 유포되지는 않았었다. 최자 역시 분실한 지갑을 누군가 주워 이 속에 들어있는 개인적인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에 유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핸드폰이나 지갑은 개인의 고유 사생활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비록 연예인이 아닐지라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싶어하는 이는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최자나 설리 소속사에 연락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고스란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가 되고 말았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핸드폰’에도 연예인의 사생활이 담긴 핸드폰이 분실되면서 이를 통해 범죄가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담긴 핸드폰이나 지갑이 분실되면서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현실이 됐다.
사생팬들까지 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시간이 갈수록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 스스로 조심해야 하겠지만 남의 사생활을 마음껏 범죄에 악용되는 시대이기에 새로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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