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루니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지난 20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본선에서 기다리던 첫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이 탈락해 빛이 바랬다.
루니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매 경기 스스로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나섰지만, 불행히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니는 “더 잘하지 못해서 원정을 오거나 안방에서 지켜본 모든 팬에게 죄송하다. 처참하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루과이, 이탈리아,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로불리는 D조에 속해 이탈리아, 우루과이에 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나선 루니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싶을 뿐이지만 기분이 아주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오기 쉽지 않은 곳임에도 팬들은 먼 길을 왔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서 경기를 봤다”면서 “팬들의 노력에 무척 고마움을 느끼고, 우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자신의 월드컵 첫 골에 대해서도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건 멋진 일이었지만 대회에서 탈락하면 결국엔 아무 의미가 없다. 웨인 루니보다 잉글랜드 팀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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