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님포매니악 볼륨1'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

리얼 센세이션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이다.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의 섹스버스터 ‘님포매니악 볼륨1’이 드디어 일반 관객들을 만난다. ‘님포매니악’은 두 살 때 이미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여인 조의 남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섹스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사상초유 섹스버스터.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비롯해 샤이아 라보프, 우마 서먼, 제이미 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개봉 전부터 남다른 스케일과 소재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주목을 받은 만큼, 화끈하고 과감한 수위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기존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과감한 시각과 연출로 담겼다. 그것도 샤이아 라보프 등 대중들의 눈에 익숙한 배우들이 연기하니, 구미가 더욱 당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배우들이 몸을 사리진 않았다. 오히려 더 대담하고, 용감하게 연기했다.

그려낸 방식도 굉장히 스타일리시하다. 포르노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관객들과 숨 막히는 밀당을 펼친다. 마치 관객들이 영화 속 인물이 빙의하듯, 아찔하면서 야시시한 장면들이 온몸을 감도는 묘한 마력을 발산한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포인트가 될 장면들을 삽입, 성적 판타지를 무한대로 자극한다.

무엇보다 ‘님포매니악’ 강점은 주인공 조의 남다른 경험담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극강의 센세이션을 원하는 관객들에겐 살짝 지루할 수 있지만, 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묘하게 빠져든다. 이야기도 굉장히 체계적이다. 상대별로 파트를 나누어 각자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낸다. 그 중간중간 액션신(?)을 절묘하게 배치했다. 남녀간의 관계를 낚시, 오르간, 섬망 등에 비유한 것도 굉장하다. 어떻게 보면, ‘님포매니악’은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다.

라스트 폰 트리에 감독의 과감한 섹스버스터 ‘님포매니악 볼륨1’은 6월19일, ‘님포매니악 볼륨2’는 7월3일 개봉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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