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우들의 히스토리텔링 콘서트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

오는 25일 시각장애인들이 국악기의 선율에 맞춰 뜨거운 몸짓으로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아주 특별한 공연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의 막이 오른다.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장애인 복지정책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보물을 노래하는 국악밴드 '비단'과 명상무로 시각장애인의 숨겨진 능력을 개발하는 춤추는 헬렌켈러가 ‘2014 북촌 창우극장 상설공연작’으로 공동제작하는 히스토리텔링(Historytelling Concert) 콘서트다.

우리에겐 훈민정음 반포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위대한 왕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당신 스스로 시각장애를 겪으면서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지화'처럼 점복, 독경, 진맥, 음악 분야에서 보통 사람들보다 특별한 재주를 가진 시각장애인들을 중용하셨던 세종이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장애인 복지장책을 실천했던 진정한 성군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세종과 지화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역사 다큐멘터리와 비단의 국악 연주에 맞춘 시각장애인들이 명상무, 역사 전문가의 실제 강연을 통해 입체적인 공연의 감동과 함께 흥미진진한 역사적 지식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히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2014년 1월 대중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뷔 음반 ‘출사표’를 출시한 이후,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비단’은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가치가 담긴 새로운 형식의 전통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입장권 판매액 전액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되는 본 공연은 ‘비단’, ‘춤추는 헬렌켈러(시각장애인)’가 출연하며, 케이앤아츠, 춤추는 헬렌켈러, 사회적 기업 희망재단이 주관하며 KDB대우증권, 한국 사회적 기업 진흥원이 후원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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