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장마철 용품 판매 급증

유통업계가 장마철 모드로 접어들었다. 올해 장마는 17일 제주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이면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장마기간은 중부지방 49일, 남부지방 46일로 기상 관측 사상 최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3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평균기온은 12.2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9.7도)보다 2.5도, 평균습도는 59.6%로 지난해(52.0%)보다 7.6%포인트가 높아지면서 고온 다습한 기후가 이어져 만만치 않은 장마철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동남아를 연상시키는 고온과 습기를 경험했던 탓에 올해는 다양한 장마대비 용품을 서둘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홈플러스

3월부터 5월 18일까지 제습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5%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제습기 품절사태 등으로 구매를 놓친 고객들이 올해 초부터 구매를 서두르기 시작한 데다, 제조사들도 물량 확대 및 신제품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 제습기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습기 수요 증가에 따라 홈플러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39개 전 점포에서 LG, 삼성, 위닉스 등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지난해 가장 구매율이 높았던 10ℓ, 13ℓ, 15ℓ 주요 제습기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옥션

제습제,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용품 할인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연다. 특히 제습기를 비롯한 장마철 가전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습기와 함께 사용하면 전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용량 제습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옥션에서 제습제 판매량이 6월(6/1~6/13)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장마가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용량인 700㎖ 제품의 판매 비중은 작년 10%였으나 올해는 30%로 3배 신장했다.

리필 제품 판매비율도 32%었다. 냉방가전과 함께 사용하면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쿨매트와 인견이불 등을 비롯한 여름용 침구류 동기간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10%, 30%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장마철 특급 아이템’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하고 장마철 침구류와 집안 인테리어 아이템, 습기제거제를 최대 66% 할인한다. 습기제거 용품인 ‘물먹는 하마 울트라파워700㎖’(12개, 1만4900원), ‘아토세이프 물팽이 습기제거제510㎖(8P, 7900원)’ 등을 판매한다. 여름용 침구류로 ‘에스까리에 순면 워싱 카페트(1만9900원)’, ‘라니아 인견 이불베개세트Q(1만9900원)’, ‘까르뜨블랑슈 마리앙 피그먼트 누빔 이불베개세트Q(4만9900원)’를 선보이며, 메쉬원단을 사용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우진의료기 3D 에어메쉬 통풍매트(2만9800원)’도 만나볼 수 있다.

▲11번가

11번가 내 레인부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쇼트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5월 1일~6월 12일) 110% 상승했다. 레인부츠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70%나 높다. 쇼트 레인부츠는 비가 언제 내릴지 모르는 날에도 신기 편해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엔 가벼운 PVC소재로 만들어 비에 젖지 않고, 편한 착화감까지 강화한 젤리슈즈의 인기도 높다. 11번가 내 젤리슈즈 매출은 같은 기간 180% 이상 늘었다. 남성들도 신기 편한 아쿠아 슈즈는 5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레이스 느낌의 시스루 젤리슈즈, 꽃무늬나 리본으로 꾸민 젤리슈즈, 웨지 젤리힐 슈즈 등 디자인이 화려해졌다.

11번가는 장마 시즌을 맞아 ‘장마 완벽 대비 기획전’을 마련했다. 쇼트 레인부츠, 젤리 슈즈, 아쿠아 슈즈, 우산, 여름 카디건 등 여름 장마철에 필요한 패션 잡화 제품을 최대 47% 저렴하게 판매한다. 11번가에서 단독 론칭한 PB레인부츠인 ‘잭앤질(JACK&JILL) 화이트라벨’은 3만9800원에 내놨다. 이외에 ‘싱글 쇼트 레인부츠’ 1만7900원, ‘글리터 레인부츠’ 2만2900원, ‘젤리슈즈’ 9800원, ‘3단 자동 우산’ 8900원 등에 판매한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홈플러스가 판매중인 제습기.

옥션 여름상품 기획전.

11번가에서 판매중인 쇼트 레인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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