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군도' 하정우·강동원 "사극액션, 숨막힐 정도로 힘들었다"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 사극액션에 대해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가 1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첫 모습을 공개했다. ‘군도’는 2012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한국형 범죄영화의 새 장을 연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과 하정우, 강동원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 백성에게 나눠 주는 의적단 군도와 그에 맞선 권력가의 대결을 그렸다.

하정우는 ‘군도’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 백정과 의적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삭발한 머리에서부터 느껴지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함께 그의 결코 가볍지 않은 보이스가 무게감을 잡으며 극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충분했다.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동원은 치명적인 악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서늘하면서도 아름다운 카리스마가 강동원을 만나 극대화됐고, 극악무도할 수밖에 없는 조윤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하정우는 “사극액션은 말을 타야 한다”고 말문을 열며 “예전엔 낙마했던 경험이 있어 말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수염 붙이기였다. 촬영장에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수염을 붙이는 장면만 되면 모두 얼굴이 굳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나도 어느덧 10년 차 배우”라고 소개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와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말 재밌었다”고 말하며 “(하정우와는) 그냥 눈만 마주쳐도 웃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이 제작 전부터 기대됐던 만큼, 둘의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하정우는 강동원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 “두 사람이 대적할 땐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강동원의 칼보다 내 칼이 더 짧아서 합을 맞추기에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그래도 동원이가 함께 힘을 내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말에 칼에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뛰어다니면 안될까 싶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하정우, 강동원이 선사하는 액션활극 ‘군도: 민란의 시대’는 7월23일 개봉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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