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부활 2015년 브라질서 이룬다

“브라질에서 2015년 피스컵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축구를 통해 평화 세계를 꿈꾸자는 ‘모토’ 아래 세계 클럽 축구 대제전 피스컵이 재개된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부활의 장소는 바로 세계 축구의 중심 브라질이다.

피스컵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이자 선문평화축구재단 설립자의 주도 아래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와 화합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탄생했다. 2003년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03년에는 당시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이 참가, 골든볼과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다. 2003년과 2005년 대회에서는 각각 로비 킨(당시 토트넘), 카림 벤제마(당시 올림피크 리옹)이 나서 대회를 빛냈다. 2009년에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참가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2013년 함부르크SV가 참가해 손흥민(현 레버쿠젠)이 국내 팬에게 인사했다.

평화라는 주제 아래 성대하게 열렸던 피스컵은 지난 2012년 문선명 총재가 성화(聖和)한 후 피스컵 조직위원회이 해체되며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피스컵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장소는 브라질이며, 중심에는 김흥태 소로카바 구단주가 있다. 김흥태 구단주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펠레가 나와 마르크 폴로 당시 상파울루 축구협회장에게 문선명 총재와의 만남을 부탁했다”며 “이후 문 총재와 펠레가 만나 대화를 나눴고, 마침 피스컵 개최를 논의하던 차에 펠레가 적극 지지하고 나서며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크 폴로는 지난 4월16일 브라질 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브라질의 축구 대통령이다”며 “최근 마르크 폴로와 만나 피스컵 부활을 논의했고, 문 총재의 평화 이념을 잘 알고 있는 마르크 폴로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데, 우선은 북한 클럽의 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흥태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소로카바는 북한 김일성 축구장, 장강도 축구장을 방문해 친선 경기를 치르는 등 인연이 깊다. 특히 북한 최고의 클럽 425 축구단을 초청하기 위해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어 K리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1개 팀 씩 출전해 4개 팀으로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