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플레이] '관상'에 이어 '역린'까지… 조정석은 너구리상?

조정석의 너구리 캐릭터가 ‘관상’에 이어 ‘역린’까지 이어졌다.

영화 ‘관상’에서 조정석은 너구리상이라는 캐릭터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다. 살짝 너구리를 닮은듯한 외모 때문에 ‘관상’ 속 조정석의 캐릭터 포스터에 더 주목이 됐던 게 사실. 하지만 조정석의 너구리상이 ‘역린’ 속에도 등장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역린’에서 조정석은 살수 을수 역을 맡았다. 사연있는 눈빛과 함께 날렵한 액션으로 극중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있다. 바로 김대명과 호흡하는 장면에서다.

김대명은 월혜(정은채)의 양아버지이자, 권의 의식이 강하고 뺀질거리는 양반으로 등장한다. 김대명은 극중 조정석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그를 향해 “너구리 같이 생겨가지고”라고 대사를 한다.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에서 그 한마디로, 관객들은 ‘관상’ 속 너구리상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트리곤 한다. 문제의(?) 너구리 드립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조정석은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김대명은 동갑내기 친구다. 대명이의 애드립으로 추가 된 멘트”라고 소개하며 “영화 ‘관상’이 개봉한 후 너구리상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었을 때, 그것을 보고 대명이가 애드립을 쳤다. 그런데 그걸 감독님이 그대로 써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명이는 연극판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라고 소개하며 “대명이의 재치있는 입담이 영화와 내 캐릭터를 함께 살려준 것 같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까지 명품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은 물론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킨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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