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안효주, ‘얀 쿠샤르스키 국제 오르간 콩크르’에서 한국인 위상 드높여

 

한국인 오르가니스트 안효주(27)가 지난 3월 2∼6일 폴란드 우츠에서 진행된 ‘제3회 얀 쿠샤르스키 국제 오르간 콩쿠르(3rd Jan Kucharski International Organ Competition)에서 1위 없는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던 사실이 22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콩쿠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폴란드의 오르가니스트 쿠샤르스키를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콩쿠르로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올해 콩쿠르에는 폴란드를 비롯한 독일, 러시아 등 7개국 26명의 오르가니스트들이 참가했다. 최종 6명이 결선에 올라가 1위 없음, 2위 Tomasz Soczek(폴란드), 3위 안효주(대한민국), Przemysław Łesak(폴란드), Tomasz Zebura(폴란드)가 입상했다. 이번 콩쿠르엔 Ludger Lohmann(독일), Pieter van Dijk(독일), Piotr Grajter(폴란드), Irena Wisełka-Cielar(폴란드), Witold Zaborny(폴란드) 등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 이름이 드높은 관계자들이 심사를 맡았다. 이 콩쿠르에서 동양인의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안효주의 수상은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콩쿨입상자 연주는 현지시간 6일 오후 7시에 St.Matthew's Evangelical Augsburg교회에서 열렸다. Final이 치러졌던 이 교회의 오르간은 1928년도에 제작된 Rieger-Kloss(opus 2360)사의 3Manual 오르간으로 건반과 스탑액션이 모두 공기압력식 오르간이다.

안효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자경교수를 사사했으며, 재학 중 제2회 국민일보·영산아트홀 주최 ‘오르간·실내악 콩쿠르’(2009)에서 오르간부문 1위와 전체대상을, ‘제1회 한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주최 콩쿠르’(2010)에서 1위에 입상한 바 있는 재원이다. 졸업 후 영국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David Titterington을 사사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사진1=St.Matthew's Evangelical Augsburg Church의 오르간(Rieger-Kloss, opus 2360)

사진2=1라운드가 치러졌던 우츠음악원의 오르간 (Jehmlich Orgelbau Dresden GmbH 제작, opus1156, 2005)에서의 안효주

사진3=콩쿠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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