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류중일 감독 “괴로워도 한국시리즈 가겠다고 하겄네”

“괴로워도 한국시리즈 가보고 싶다고 하겄네.”류중일 삼성 감독이 스스로 한 말에 주변의 반응까지 미리 예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20일 포항 롯데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고향인 포항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표부탁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류 감독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며 “오히려 한국시리즈가 더 괴롭다”고 툭 던졌다. 이어 류 감독은 “표부탁을 많이받다보니 (올해도) 한국시리즈를 하기가 겁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현 시점은 아직 한국시리즈를 언급하기는 이른 시점. 다만 이미 통합 3연패를 달성했고, 4월 중순 7위에서 한 달 만에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삼성이니 이런 농담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이 분위기를 느끼곤 “한국시리즈가 괴롭다고 하면 모두가 괴로워도 한국시리즈 가보고 싶다고 난리나겄네”라고 웃었다. 디펜딩챔피언만이 할 수 있는 발언이다. 

포항=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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