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자극도 성조숙증 유발한다

성인음란물, 일찍 자위행위에 눈뜨게 될 경우, 성호르몬 자극!
최근 아이들 건강에 있어서 ‘성조숙증’이 화두다. 성조숙증으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크게 늘면서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는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과도한 관심 때문에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히려 염려가 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을 보면 성조숙화를 더욱 앞당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모바일 환경이 그것이다.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일명 야동을 접하는 시점이 빠르고,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음란물뿐 만이 아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기사를 에워싸고 있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들이 사용자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한 공공기관의 조사결과 초중고생 중 47.1%가 음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로 음란물을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6.4%, 초등학교 고학년이 35.4%로 상당수가 이른 나이에 음란물에 노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이 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84%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접촉했고 이 중 96%가 집에서 접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 아이만은 음란물과는 거리가 멀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기대이고 바람일 뿐이다.

성인동영상을 접한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적인 자극은 백만 볼트 정도가 된다. 처음에 성호르몬이 없을 시기에는 성인물을 봐도 무미건조하다. 하지만 점차 자극이 축적되면 성호르몬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증폭이 되어 어느 순간 순식간에 뛰어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살이 찌면 성조숙증 주의가 요구됐지만 요즘에는 마른 아이들도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 원장은 “성조숙증은 또래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아에서는 만 8세 이전, 남아에서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면서, “성조숙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표준 발달 기준에 맞춰 아이들의 성장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 10세를 기준으로 여자아이는 신장 140cm에 체중이 31kg, 남자아이는 신장 150cm에 체중이 46kg일 때 이차성징이 시작되는 것이 표준치다. 이보다 2년 빠르게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고 진단하지만 요즘엔 대략 1년 정도 빠른 경우가 흔하다.

자극적인 영상들은 아이가 일찍 자위행위까지 하게 만들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내원한 중학교 1학년 최군의 경우, 또래 평균키 보다 7cm가 작아서 ‘땅꼬마’로 놀림을 당할 정도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동을 보고, 자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위를 자제할 것을 권했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요법과 성장탕, 성장마사지와 같은 성장프로그램으로 1년간 꾸준히 치료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된 최군의 키는 또래의 평균 키에 근접하게 됐다.

정신적으로 완전한 성숙이 덜 된 상태에서 성적인 흥분이나 자극이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조급함, 자아의 상실과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자위를 많이 하면 성호르몬 분비가 너무 빨리 진행되어 성장판 연골을 빨리 닫히게 하고 사춘기도 빨리 진행되게 해 키 크는데 방해가 된다. ‘성조숙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만연이 되어 있다. 성조숙증에 대한 바른 이해와 조기 검진, 치료를 통해서 아이들이 제대로 온전하게 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숙제가 하나 더 생겼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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