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소울워커' 대만·일본 이어 샨다와 손잡고 중국 진출
윤성준 대표 "샨다와 협업해 한국산 명작 알리겠다"
중국 시장을 노리는 또 한편의 대작 온라인 게임이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화제의 주인공은 라이언 게임즈에서 제작중인 ‘소울워커’다. 이 회사 윤성준 대표는 “‘소울워커’로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종주국 명예를 되찾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소울워커’는 지난 2011년 윤곽이 처음 소개됐다. 이후 몇 차례 개발 방향에 손질이 가해지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시간차를 두고 게임을 접한 전문가들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고 입을 모은다.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 선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1990년대부터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10~20대들이 존재하는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의 관심을 불러왔다. 개발 초기 단계에 대만(게임플라이어)과 일본(NHN 플레이아츠) 진출 계약이 체결됐고, 최근 중국의 대표 게임 기업 샨다와 협약을 맺었다. 국내 서비스사도 선정을 마치고 연내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윤성준 대표는 “중국은 한국 온라인 게임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시장”이라며 “한국산 명작이 시대를 초월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소울워커’를 육성할 샨다의 게임 부문 자회사인 샨다 게임즈는 2001년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을 시작으로 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씨소프트 ‘아이온’ 등 70종이 넘는 한국산 게임을 들여온 이력이 있다. 샨다 게임즈는 ‘소울워커’와 동일 장르로 중국에서 최대 동접자수 70만명을 기록한 ‘드래곤네스트’를 서비스하고 있어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한 상당한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소울워커’는 세기말 폐허가 된 공백의 도시에서 이세계(異世界) 적에 대항하는 영웅 ‘소울워커’의 활약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액션과 화려하고 과장된 이펙트,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그리고 있다. 미소녀와 미소년 캐릭터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평상복, 캐주얼한 트레이닝복, 여기에 한복과 간호사복, 공사장 인부복까지 아이템에 따라 바뀌는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의상이 백미다. 액션 플레이를 크게 강화해 클래스 별 스킬과 전투시스템을 다양화했고, 전투 상황에서의 시네마 토크와 컷씬을 활용한 대화형의 전장(Interactive battle field)을 표방하면서 ‘살아있는 전투’라는 콘셉트를 구현하고 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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