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가 되면 감기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콧물, 기침과 함께 열이 나는 감기증상을 앓기 쉬운데 감기바이러스가 콧속의 점막층에 위치한 섬모의 기능을 방해해 세균이 쉽게 자라면서 부비동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감기로 인해 코 안의 점막과 부비강 점막이 부어 분비물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비동염이 되는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될 위험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비동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9세 이하 소아, 아동이 31.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소아, 아동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릴 뿐만 아니라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에 비해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쉽게 좁아진다. 월별 비율을 보면 환절기에 환자가 3, 4월과 12월에 가장 많았으며 8월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인 만큼 환절기와 겨울에 부비동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부비동은 코 주변에 있는 넓고 빈 동굴모양의 공간인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전합동을 말한다.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비염이나 감기로 인해 코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까지 쉽게 퍼지게 된다. 염증으로 인해 고인 농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부어오르면 신경을 누르면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세균감염으로 이어져 누렇고 끈끈한 콧물을 유발한다. 혈관이 부어올라 코피를 자주 흘리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코나 입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 콧물이 계속 흐르게 되면 목뒤로 넘기기 쉬운데 이 경우 목뒤의 점막을 자극해 만성 인두염, 만성 후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소아, 아동 부비동염 치료의 경우 수술보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보통 진행된다. 성인과는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이 조직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비동에 수술로 인한 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얼굴뼈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의 성장에도 방해를 한다.
급성축농증의 경우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유지해줘야 하며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숙면을 통해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면서, “감기에 걸린 경우 급성 축농증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으니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리식염수로 자주 세척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염에 좋은 한약 중에 느릅나무뿌리 껍질과 목련꽃봉오리를 달여서 만든 비염세정수를 만들어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만성이 되어 오래된 경우엔 한방에선 한열허실과 체질을 구별해서 개인차에 따른 처방을 하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큰 만큼 외출 시 얇은 옷 여러 벌을 껴입어 기온에 대비하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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