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골목길에 일제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인력거가 달린다.
물론 관광상품으로 특화된 인력거다. 인력거 체험은 최근 서울 도심 속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인력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람은 관광벤처 ‘아띠인력거’(//rideartee.com) 이인재 대표다.
오랜 친구라는 뜻을 지닌 ‘아띠’는 2013년 제3회 창조관광사업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관광벤처기업이다. 아띠는 숙련된 라이더가 국내·외 관광객을 인력거에 태우고 북촌과 종로 일대를 돌며 가이드를 해주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이인재 대표는 미국 유학 후 국내에서 잘나가던 외국계 증권사를 다니던 엄친아. 그는 미국 유학 중 인력거 체험을 한 후 한국에서 이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돈이 되겠다고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2012년 7월 말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아띠인력거는 부족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탔다. 4월 현재 체험고객 1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인력거 2대로 시작한 아띠는 현재 인력거를 14대로 확대했으며, 창업 초창기 대비 100배 이상의 성장을 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지역축제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띠인력거는 연인들이 즐기기 좋은 ‘로맨스코스’,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과거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역사코스’, 정감 넘치는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166번지코스’로 운영된다. 주 이용고객은 가족단위 여행객과 여성고객이 많다.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도 3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달 25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창조관광 뮤지엄’에 창업에 성공한 벤처 기업 11개 대표와 함께 참가해 아띠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바쁜 현대인들이 인력거 체험을 통해 서울의 진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아띠인력거를 통해 서울의 색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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