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억원 대 규모의 영화 ‘권법’을 놓고 기존에 캐스팅 된 여진구와 최근 중화권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김수현 사이에서 이상한 분위기의 기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0일 TV리포트에 따르면, 기존 주인공으로 내정됐던 여진구가 ‘권법’에서 하차 수순을 밟고 있으며 김수현이 새롭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중 합작영화이다보니 김수현 외에 중화권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러 한류스타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것. 영화계 복수의 관계자 입을 빌려 보도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측은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에서 투자와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나 여진구의 소속사 측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상도덕 상 비난을 살만 한 일이다. 이미 캐스팅 된 주연배우를 중국 입장을 고려해 끌어내리고 보다 인기 있는 배우를 새롭게 투입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기 때문에 기존 약속을 뒤집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옳지 않은 일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어떤 의도에서 이러한 보도의 출처가 되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 살펴볼 일이다. 영화가 본격 촬영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러한 잡음이 생긴다면, 공동 작업인 영화의 특성상 향후에도 이곳저곳에서 잡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법’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와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 배급을 맡기로 했다. ‘권법’은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미래, 우연히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별리라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고등학생 소년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에너지의 비밀을 거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SF 판타지액션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는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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