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획] '어벤져스2' 이번 주말부터 서울 촬영 시작, 사상 유례 없는 혜택

할리우드 대작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드디어 이번 주말부터 내한 촬영에 돌입한다.

‘어벤져스2’의 내한 촬영은 오는 30일부터 4월13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일단 30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가 양방향 차량, 보행자, 자전거까지 모두 통제된다.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도 허용되지 않았던 파격적인 교통 통제 혜택이다. 인근 아파트들에까지 안내문이 게재될 정도다.

이어서 4월2∼4일에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암동 월드컵북로가 차량만 전면 통제된다. 4월5일에는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청담대교 진입램프가 역시 차량만 통제되고 이튿날에는 강남대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일방향이 오전 4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차량 출입이 금지된다. 4월9∼12일 나흘 동안 강남 탄천주차장의 이용이 하루 종일 통제된다. 마지막으로 4월13일에는 문래동 철강단지 일부 골목길이 일시적으로 통제된다. 

역사상 유례없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서울 시내 촬영으로 인해 서울시도 팔을 걷어 붙혔다. 일단, 마포대교,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진입램프 강남대로 구간을 지나는 버스는 우회운행시킨다.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각 버스 안에 부착된 노선별 우회구간 안내문 등을 참고하면 된다. 영화 촬영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서도 관련한 주요 지하철 출입구를 일시 폐쇄하거나 무정차 운행할 계획이다. 대상 지하철역은 강남역(2호선), 신논현역(9호선), 마포·여의나루역(5호선), 뚝섬유원지역(7호선)이다.

무엇보다 이번 ‘어벤져스2’ 내한 촬영으로 장미빛 경제 전망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한화 1조6000억 원을 넘긴 ‘어벤져스’의 두 번째 시리즈인 만큼 제작비 등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진다. 그런 만큼, 이번 내한 촬영에서도 촬영 비용으로 약 1000만 달러(한호 약 100억 원)를 지출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 120 명 이상의 국내 스태프들을 고용하는 등 웬만한 국내산 토종 블록버스터 이상의 규모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에서는 이번 촬영으로 2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에 무려 20분 씩이나 서울 곳곳이 등장한다는 것이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파급효과도 감안한 수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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