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 꽃 축제에 초대합니다"

제주도는 벌써부터 봄 꽃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축제, 어떤 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제주도 꽃 여행을 통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마음을 활짝 펴보자.

▲10만평의 한림공원, 봄 꽃으로 물들다

아열대식물원, 야자수길, 협재굴, 연못정원 등 9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한림공원에서는 매 달 꽃 축제가 열려 완연한 봄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봄 꽃인 벚꽃, 유채꽃, 튤립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봄맞이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3월부터는 한림공원이 3만5000송이의 튤립으로 형형색색 물들고, 4월부터는 왕벚꽃과 유채꽃도 함께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진다.

튤립 축제에서는 10종의 다양한 튤립을 볼 수 있다. 튤립 꽃 비빔밥과 오카리나 공연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왕벚·유채꽃 축제에선 눈처럼 날리는 왕벚꽃과 어우러지는 노란 유채꽃 물결을 볼 수 있다. 튤립 축제는 4월 6일까지 한림공원 내 이벤트 거리에서 진행중이다. 왕벚·유채꽃 축제는 4월 1일부터 13일까지 한림공원 내 왕벚·유채꽃동산에서 열린다.

▲ ‘왕벚꽃’ 향연에 빠지다

제주도 벚꽃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제주자생지이면서 봄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왕벚꽃이 피기 때문이다. 제주도 곳곳에서 왕벚꽃을 볼 수 있지만, 왕벚꽃 명소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제주 왕벚꽃 축제’가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 일대다. 왕벚꽃 관람 산책로와 포토존이 연장돼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왕벚꽃 축제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이 곳 외에도 제주대 입구, 전농로, 한림공원 등 제주도 곳곳에서 왕벚꽃을 만나 볼 수 있다.

▲ 화사한 유채꽃 물결에 취하다

봄이 오면 제주도는 유채꽃의 노란 물결로 물든다. 당연히 제주의 꽃 축제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축제는 ‘유채꽃 축제’다.

제주도의 유채꽃 명소로는 ‘유채꽃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 불리는 섭지코지와 유채꽃밭이 펼쳐지는 산방산 일대가 있다. 두 곳은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섭지코지는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노란 물결이 인상적이다. 유채꽃밭 너머 우뚝 솟은 산방산의 모습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비경 중 하나다.

또한 표선면 가시리에서 정석항공관을 지나 교래리까지 약 12㎞에 이르는 녹산로는 제주도의 봄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다. 이곳은 봄마다 유채꽃 터널로 변하는 절경을 갖고 있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제주 유채꽃 큰 잔치’는 4월 둘째 주 주말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좀 더 특별한 곳을 원한다면 섬 속의 섬, 우도의 유채꽃 마을을 추천한다.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우도에서 제주의 푸른 바다, 길옆의 돌담 그리고 노란 유채꽃의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다.

‘꽃’ 외에도 호텔의 시설 혹은 주변을 잘 이용하면 좀 더 특별한 제주도 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에서는 생각만해도 향긋한 여행을 위해 두 호텔을 추천한다.(객실 요금은 4월 첫째 주 기준이며, 예약하는 날짜 및 객실 예약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상 호텔에서 즐기는 여유로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층수의 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제주(4성급)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2월 말 개관했다. 4월부터는 6층 야외정원에 위치한 온수 풀장과 건식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신상 호텔답게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객실이 인상적이다. 제주의 주상절리와 폭포, 돌하르방을 형상화해 설계된 외관 또한 멋스럽다. 꼭대기인 22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C’CAFE는 이제껏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한라산, 제주시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사려니숲길에 도착한다. 제주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을 자랑한다. 야외에서 즐기는 온수 스파와 청정숲길 산책으로 겨우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8만원대부터 예약 가능하다.

빌라 드 애월(3.5성급)은 한라산과 바다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호텔로, 저렴한 가격으로 감각적인 공간에서 제주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 내에서 한라산과 바다의 전망을 모두 볼 수 있으며, 각기 다른 봄의 모습을 갖는 제주도 명소와 가깝다. 

▲올레 길에서 느끼는 제주도 봄

올레길 16코스는 작은 오솔길 산책로, 바다와 맞닿은 길, 그리고 옛 토성과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반대쪽인 서쪽으로 차를 타고 해변을 따라 30분 정도 가면 협재 해수욕장과 한림공원에 도착한다. 한림공원에선 10만평의 넓은 정원에서 각종 봄 꽃과 파릇파릇한 나무와 식물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히는 협재 해수욕장에선 은빛 백사장과 햇살에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여행객을 반긴다. 빌라 드 애월은 익스피디아에서 1박에 17만원대부터 예약 가능하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자료제공=익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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