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전지현 메이크업 비법 공개 “입술이라도 닮아보자”

2013년에 이어 올해 여전히 여배우 립스틱이 대세다.

작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 립스틱부터 시작해 '주군의 태양' 속 공효진 립스틱, '예쁜 남자' 아이유 립스틱 등 활발하게 전개된 드라마 속 립스틱 트렌드가 현재 전지현, 이연희 립스틱으로 이어지며 뷰티 업계의 핫 이슈로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현상에 맞춰 드라마 이름을 그대로 딴 '예쁜 남자 45° 립 락커'가 출시 되면서 '김보통 립스틱'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 '예쁜 남자'의 뷰티 디렉터 피현정에게 여배우처럼 립 메이크업 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전지현처럼 투명 캔디 립 따라잡기

최근 가장 핫한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 립 메이크업의 특징은 비비드 컬러와 제형의 믹스. 핫핑크, 코랄, 오렌지 등의 원색 계열을 투명한 윤기 피부에 맞춰 뛰어난 발색과 더불어 투명한 비비드 립을 연출한 것이 다른 여배우와의 차이점이다. 내추럴한 룩을 연출하는 장면에서도 비비드 오렌지, 핑크 립스틱에 코랄 계열의 틴트나 글로스 제형을 믹스하여 립스틱과 틴트를 보는 듯한 화려한 컬러감과 발색력에도 불구, 글로스를 바른 듯한 윤기나는 촉촉한 입술을 연출하며 톡톡 튀는 컬러감과 내추럴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것.

또한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위해 드레스 업 할 땐 매트한 레드나 오렌지 컬러를 입술 전체에 채워 바르기도 한다. 피현정 디렉터는 "캔디처럼 투명한 입술 표현과 발색력을 유지하려면 제형과 컬러 선택부터 믹싱 비율까지 완벽하게 맞아야 한다. 믹싱이 어렵다면 립스틱을 가볍게 터치하는 식으로 베이스 컬러를 다져 놓은 후, 글로스와 베이스 컬러와 조화되는 원색 계열의 틴트를 믹싱하여 자연스럽게 입술 전체에 발라주면 좀 더 쉽게 투명 캔디 립 연출이 가능하다"고 TIP을 전했다.

▲이연희처럼 풀 컬러 립 (full-color)

90년대 IMF 시절의 미스코리아를 연기하는 이연희는 시대와 캐릭터에 맞게 레드 계열의 컬러와 매트한 텍스처를 활용해 레드 특유의 컬러감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또한 입술산과 코너윅, 큐피트 라인까지 완벽하게 풀 컬러로 채워바르며 섹시 립을 완성시켰다. 전지현이 촉촉한 입술 표현을 중요시 했다면 이연희는 하나의 컬러를 최대한 강조하며 입술 전체를 오버사이즈 형태로 채워 바른 매트한 입술 표현이 포인트. 매트한 입술표현과 동시에 베이스도 결점 없는 완벽한 커버력을 중요시하며 광채보다는 보송보송한 세미 매트 베이스 메이크업을 주로 연출한다. 피현정 디렉터는 "이연희와 같이 완벽한 풀 컬러의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입술산, 큐피드 라인을 45도로, 입꼬리의 코너웍 라인을 45도에 맞춰 그리는 45도 시크릿이 포인트"라며 "입술 산을 정교하게 그리기 힘든 여성들은 립브러시를 활용하면 더욱 정교한 메이크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유인나, 아이유의 깨문 입술 그라데이션

'별에서 온 그대' 속 유인나와 '예쁜 남자' 속 김보통은 그라데이션으로 마치 깨문 듯한 입술을 표현하는 립 연출법을 선택했다. '예쁜 남자'에서 깨문 입술을 연출하며 '김보통 립스틱'을 히트 시킨 김보통의 깨문 입술 트렌드를 유인나가 코랄 컬러를 활용해 완벽하게 연출한 것. 여배우들이 버건디, 진한 오렌지 빛의 립 제품을 그라데이션 연출법을 활용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부담스러운 컬러를 데일리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깨문 입술 연출법은 베이스 컬러를 본연의 입술색과 비슷하게 표현 되도록 원터치로 펴 바른 다음 포인트 컬러의 틴트나 글로즈를 입술 안쪽에 입술이나 손가락으로 툭툭 부딪혀가며 발라야 무심한 듯한 깨문입술의 컨셉이 완벽하게 살아날 수 있다고 피현정 디렉터는 전한다. 베이스 또한 완벽한 커버에 집중하기 보다는 한 듯 안 한 듯한 내추럴 광채 베이스를 연출하기 위해 CC크림이나 수분감이 뛰어난 BB크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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