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반영하듯 얼마 전 EBS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습격에 대한 내용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환경오염 물질들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름 10㎛ 이하의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미세먼지라 하며 지름 2.5㎛ 이하의 먼지는 초미세먼지라 한다. 머리카락 한올 굵기의 수십분의 일 크기인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하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 일수록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미세먼지는 납, 오존,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오랫동안 대기 중을 떠다니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우리 인체는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코털과 기관지에서 큰 먼지들을 걸러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그렇지 못하다. 미세먼지가 무서운 이유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흡수되기 때문이다. 폐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각종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관으로까지 들어가서 피를 끈적이게 만든다. 먼지의 크기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호흡을 통해서 깊은 영역까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미세먼지는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위협한다. 문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각종 호흡기 질환은 키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어린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기관들이 올바르게 발육을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노출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코로 먼저 흡입하기 때문에 비염이 생길 수 있고, 비염과 연관이 되어 있는 중이염도 같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후두에 염증이 생긴다거나 코에서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가 기관지로 들어오면 기관지염 또는 천식이 발생할 수 있고, 천식이 있는 아이한테는 천식의 악화가 계속 동반될 수 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은 “이러한 일련의 증상들이 지속될수록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계속되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경우, 뇌로 맑은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수면장애뿐 아니라 정서불안, 집중력 저하, 음식 섭취의 제한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한창 자랄 나이에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더라도 미세먼지는 청소기 뒷면 환풍팬으로 다시 다 나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물청소를 통해서 먼지가 존재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날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저녁 8시부터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밤에 산책을 하거나 새벽에 운동을 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환기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성인 기준 1일 물 권장량은 2리터 정도인데 1리터도 채 못 마시는 것이 사실이다. 맑고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노폐물뿐 아니라 미세먼지의 배출효과까지 있다.
아이들은 성장기라는 특수성을 가진 연령대다. 그만큼 성장기 때 환경이 어떠하냐에 따라 아이가 여러가지 것들을 흡수하는 흡수율 또한 굉장히 높다. 미세먼지도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인들보다 훨씬 더 많이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활 속 실천들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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