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소용돌이 속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사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책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를 그려낸 ‘페어웰, 마이 퀸’은 아무도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스크린 속으로 옮겨냈다. ‘페어웰, 마이 퀸’은 프랑스 혁명 전 4일 동안의 베르사이유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베르사이유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감정적인 스토리를 흡입력 있게 풀어냈다.
사람들에게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극심한 사치로 프랑스 재정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알고 있지만, 영화 ‘페어웰, 마이 퀸’에서는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했다. 겉으로는 사치스러운 인물로 알려졌지만, 속으로는 왕비의 위엄을 보여주며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복잡 미묘한 인물이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려준다. 그렇다고 마리 앙투아네트를 두둔하는 건 아니다. 그저, 그녀도 사람이었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옆에서 지켜보는 책 읽어 주는 시녀 시도니의 등장은 새롭다. 마리 앙투아네트 시점이 아닌, 제3의 인물인 시도니의 시선으로 보는 마리 앙투아네트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다가온다. 또 프랑스 혁명이 들이닥치기 전 베르사이유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더욱 생생하게 느껴게 해준다. 책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의 과장 없고 따뜻한 시선을 통해 관객들은 불편함 없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역사도 기록하지 못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사랑, 그리고 그동안 알고 있던 진실을 뒤엎는 놀라운 반전. 스타일과 스토리가 공존하는 영화 ‘페어웰, 마이 퀸’은 프랑스 혁명 직전 베르사이유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다. 12월5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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