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궁전, 베르사이유의 아름다운 곳곳을 담고 있다. 먼저 극중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다이앤 크루거와 귀족들이 서있는 궁전 내부는 샹들리에들이 촘촘히 천장을 채우며 화려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어 빼곡히 거울들이 줄을 지은 내벽과 멋진 동상들이 그 멋을 더하는 가운데, 연회장을 걷고 있는 시도니와는 이색적인 장면을 그려내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궁전 정원으로 산책을 나온 다이앤 크루거의 뒤로 엿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궁전 외부가 눈길을 끌며 정교한 프랑식 정원의 광대함을 드러내는 스틸 역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하지만 ‘페어웰, 마이 퀸’은 이처럼 베르사이유의 화려한 모습만을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베르사이유에는 왕족들 이외에 수많은 귀족들 즉, 상류층과 하층민들이 함께 지냈는데 영화는 이와 같은 부분들까지 고스란히 그려낸 것. 마지막 사진은 베르사이유 상하층에서 지냈던 레아 세이두와 시녀들의 공간을 그려낸 스틸로 풍부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이외에도 다이앤 크루거가 침묵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은 프랑스혁명 3일 전, 폭풍전야와 같았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며 영화가 그려낼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사랑과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책 읽어주는 시녀, 시도니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페어웰, 마이 퀸’. 오는 12월5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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