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수월하게 계약을 맺었다.
“지난 11일 첫 만남에서 마음을 얻었다. 오후 2시와 6시 두 번 만나면서 많은 얘기를 했고, 그 전부터도 민호와 많은 공감대를 나눠왔다. 그때 역대 최고금액에 인지도와 인기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20%를 얹어주겠다고 했다. 민호가 ‘정말입니까, 그러면 단장님이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첫 만남에서 결정된 바는 다름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민호가 ‘알아서 해달라’고 했고, ‘그럼 13일날 계약하자, 그때 사장님도 (서울에서) 내려오신다’고 말했다. 원래 72∼3억원을 생각했는데 75억원에 사인을 했다. 민호는 올 초 연봉 3억에서 FA 프리미엄으로 백지위임했을 때 5억5000만원을 받은 일에 믿음을 가진 것 같다.”
과거 많은 선수를 놓친 점도 영향이 있었는지.
“사실 이대호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작년에 김주찬과 홍성흔을 놓친 게 마음에 걸렸다. 강민호 협상에 반면교사가 됐다.”
옵션이 없는 이유는.
“그냥 기분 좋게 계약하자는 뜻이었다. 다른 팀이 노린다는 얘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우리가 우선협상 기간에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내외부)FA와 관련해서는.
“후련하다. 일단 찬물 한잔을 마시고 차근차근 생각해보겠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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