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입장권 판매 개시 직후 전량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블리즈컨은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 2년만에 열리는데다, 내년 시즌을 준비할 대작들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게임 업계도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인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에서 블록버스터급 차기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비롯해 ‘하스스톤’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Ⅲ’에 이르기까지 전대미문의 화려한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우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근래 전 세계 게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AOS(전략 요소를 강조하면서 공성전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능을 곁들인 방식) 장르다. 시장을 평정한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블리자드는 게임 명칭부터 고심을 거듭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게임 세계관과 개발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블리자드 도타’, ‘블리자드 올스타스’에 이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으로 바꿨다. 회사 측은 블리즈컨에서 부가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직 북미에서조차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아서, 블리즈컨으로 발표되는 빌드는 알파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베타 테스트가 진행중인 ‘하스스톤’도 관심대상이다. 연내 발매되는 ‘하스스톤’은 디지털 전략 카드 게임이다.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마법과 무기, 영웅들을 기반으로 수백 가지 카드를 조합해 무한 전술을 개발·완성할 수 있다. 이밖에 블리즈컨 단골 손님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이 소식도 있고, ‘디아블로Ⅲ’의 첫 번째 확장팩도 발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 개발진들이 참여하는 제작 설명회와 커뮤니티 코스튬 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워크래프트’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있는 던컨 존스 감독과 패널 토론회도 마련된다.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제이 모어(Jay Mohr)도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등장해 커뮤니티 콘테스트의 사회를 맡는다. 펑크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블링크-182(BLINK-182)는 폐막식을 장식한다.
한편, 이번 블리즈컨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인 WCS 글로벌 파이널은 케이블 방송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1일차 경기는 11월 9일 오전 4시 30분부터, 2일차 경기는 11월 10일 오전 4시부터다. 11월 9일 오후 9시와 11월 10일 오후 4시부터 각각 1, 2일차 경기가 재방송된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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