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기황후’ 3회에서 신승환은 행렬에서 도망치는 지창욱(타환 역)을 대신해 영문도 모른 채 황태제의 옷으로 변복을 하고 행궁에 누워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화적 떼가 기습했고, 황태제를 구하러 행궁을 찾아온 하지원이 그를 발견했다.
하지원은 아침까지 있으라던 황태제의 명 때문에 도망치지 않으려는 신승환을 잡아끌며 “얼른 그 옷부터 벗어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 신승환을 발견한 화적 떼가 그를 황태제로 오해, “저 자를 죽이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이 아이는 황태제가 아니다”라는 하지원의 말에도 불구, 두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하지원이 싸우는 틈을 타 도망치려던 신승환은 그 자리에 넘어지며 곧 포위되고 말았다.
두려움에 휩싸인 그는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단숨에 칼에 베였고, 화적 떼의 우두머리에게 다시 한 번 칼에 찔리며 끝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충신으로서 황태제의 운명을 대신한 신승환은 마지막 순간 “엄마가 기다리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은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채옥 역)을 짝사랑하던 신승환(병택 도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지난 10년간 이루지 못했던 짝사랑의 재회(?)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신승환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 ‘폭풍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으며 또 한 번 신승환 특유의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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