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아토피로 인해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은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면역력이 성인에 비해 불완전한 아이들 중 아토피를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5개 초등학교 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진을 벌인 결과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되는 학생이 전체의 약 20%인 477명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오염의 증가, 생활방식 서구화, 주거환경의 변화 등이 아토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나쁜 공기가 아토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환경부가 2009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 벤젠 등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는 상관관계를 밝혀 낸 것이다.
성장기에 아토피를 앓는 경우 기관지가 약하고 편도선이 잘 부으며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밤낮으로 피가 날 때까지 긁는 경우가 많아 피부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스트레스는 물론 몸 전체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토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항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 내에 항원을 멀리하면서 알레르기 감응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항원에 대한 억제 항체가 생겨나게 된다. 문제는 사람에 따라 작용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나이에 따라서 항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영아의 경우 항원의 수량이 적어 검사가 비교적 간단하고 항원을 알아내는 것이 비교적 쉬우나 유아기에 접어든 아이의 경우 항원의 수량이 계속 증가되어 검사가 무척 어렵다. 때문에 생활환경속에서 최대한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의 아토피 치료는 대증요법과 면역력을 증강하는 근본치료법을 사용한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이들 중에 키도 안 크면서 아토피도 심한 아이들이 있다.
성장치료를 할 때 가장 조심스럽고 민감한 대상이 아토피가 동반한 경우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요즘엔 검사법이 좋아져서 혈액만으로도 기본적인 알러지항원을 찾을 수 있다”면서, “보통은 진드기 종류와 꽃가루 곰팡이 종류가 흔히 나타난다. 이런 경우엔 청소와 환기만 잘 해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식 알러지가 있는 경우엔 심각하다. 우유 쇠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성장기에 필수적인 단백질 식품이 항원으로 나타나면 안 먹을 수도 없고, 먹자니 심해질 것이고 난감해진다. 이런 경우 음식이 항원인 줄 모른다면 아토피는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키 크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성분이 먹을수록 아토피는 심해지게 되니 성장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아토피는 잘만 관리하고 치료 하면 키도 잘 크고 몸도 건강해질 수도 있다.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식습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나쁜 공기와 아토피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만큼 하루에 2~3번 실내를 환기시켜 주고 청소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목욕의 경우 너무 자주하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니 하루나 이틀에 한번이 적당하며 끝난 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인스턴트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제철 과일, 채소 등을 자주 먹게 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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