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태균 “성적이 좋아야만 박수 받는 것 아니죠”

“성적이 좋아야만 박수 받을 자격이 있나요.”

한화 내야수 김태균은 4일 열린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출루률 부문 수상자로 나섰다. 하지만 뭔가 쑥스러운 듯한 표정이었다. 팀 성적이 최하위로 바닥을 치면서 혼자 상을 받는 것이 아무래도 어색한 듯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단상에 올라 가슴 속에 품었던 말을 털어놨다. 김태균은 “한화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뗀 뒤 “팀 성적이 좋아야만 박수 받을 자격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화 선수들의 마음 고생을 대변한 듯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힘낼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셨으면 좋겠다. 이 상은 우리 한화 선수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그 속에는 내년에는 반드시 팀 성적을 끌어올리며 기분 좋게 개인 수상자로 나서고 싶다는 욕심이 숨겨져 있었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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