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논란곡이 음원차트 1위?…‘무한도전 가요제’ 진정성 흠집냈다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에 대중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2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프라이머리와 박명수가 결성한 거머리의 노래 ‘I Got C’의 박명수 보컬 부분 멜로디가 네덜란드 출신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의 ‘Liquid Lunch’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로이킴, 아이유 등이 표절논란에 시달린 바 있지만 프라이머리의 경우는 더욱 공방이 치열하다. 왜냐하면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타이틀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팬들은 가요제의 명성에 흠집을 내게 하지 않기 위해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을 방어하고 있다.

그런데 표절 논란곡인 ‘I Got C’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은 가요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프라이머리는 2012년 발표한 ‘I'm back’이라는 곡도 누노 베텐커트(Nuno Bettencourt)의 97년 작 ‘Crave’와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에는 프라이머리의 인지도가 낮아 큰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프라이머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의도한 것은 아닌데 첫 한 마디가 제가 들어도 비슷한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네요.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른 곡인데 첫 한 마디가 가사 컨셉도 비슷해서 크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후 한국저작권협회에 노래에 대한 저작권자가 프라이머리의 본명인 최동훈에서 원곡자인 누노 베텐커크로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노래다. 레트로 스윙 장르다 보니 유사하게 들리는 것일 뿐 표절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선 표절 논란곡이 저작권이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라이머리의 표절은 ‘무도 가요제’의 정체성에도 흠집을 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위해 쉽게 만든 노래가 음원차트 1등을 하는 현실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포츠월드 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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