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와 김지원은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에서 각각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지지 말아야 할 아픔까지 가진 ‘그룹상속자’ 김탄 역과 RS 인터내셔널의 상속녀이자 제국고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는 ‘경영상속자’ 유라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방송된 2회 분에서 정략적으로 맺어진 ‘약혼 커플’의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상태.
이와 관련 이민호와 김지원이 이별을 앞에 두고 격정적이면서도 싸늘한 기습포옹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갑작스레 이민호의 허리를 안으며 슬픔을 드러내는 김지원과 달리, 이민호는 마주안지 않고 손을 내린 채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에 빠진 듯 ‘불협화음’을 내비치는 좌충우돌 로맨스 연기를 예고했다.
이민호와 김지원의 기습포옹 장면은 지난 24일 미국 LA에 위치한 한 컨벤션센터에서 이뤄졌다. 미국 해외로케 촬영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마지막 촬영을 앞둔 두 사람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지촬영 종료에 대한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해외에서 체류하며 배우들과 강신효 PD를 비롯한 스태프 전원이 마치 한 식구 같은 돈독함을 갖게 된 것. 두 사람은 마지막 촬영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며 촬영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촬영에는 실감나는 장면 연출을 위해 100여명의 외국인 보조출연자들이 동원된 상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에서 이민호와 김지원은 각자 맡은 역에 빙의,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현장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담담하게 김지원을 응대하지만 시선을 돌린 김탄의 모습을, 김지원은 우아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의 유라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함께 공항신을 촬영하던 외국배우들은 “한국에서 핫한 배우들답다”고 감탄을 터뜨렸다.
그런가하면 미국 해외로케 현지 촬영을 한 달 동안 함께 진행해왔던 현지 외국 스태프들은 마지막 촬영 종료 후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람보 같았다. 상대방 배우들을 배려하기 위해 한 번도 스케줄을 조율하거나 연기하지 않고, 정확하게 일정을 맞춰가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프로페셔널한 팀과 함께 작업을 같이 해서 영광이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는 귀띔. 3, 4회에 돌입하게 된 대세 배우들의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 로맨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빡빡한 미국 해외로케로 힘들었을 텐데도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화면 가득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대세배우들의 애정구도를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상속자들’ 2회 방송 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은상과 커플 티셔츠를 입은 탄이 “귀엽다”고 말하고, 이에 은상이 “알면 됐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와 함께 “차은상, 걱정했잖아”고 말하는 찬영과 그런 찬영에게 까칠하게 대하며 질투심을 드러내는 탄이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더욱 뜨겁게 전개될 로맨틱 구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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