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한국와인의 아름다운 도전…‘동행’ 시리즈 시범 출시

‘동행’ 작품을 콜라보레이션해 상품화한 ‘동행’ 와인 시리즈.
기프트와인 이동희 대표는 3일부터 6일까지 대전 엑스포 공원에서 진행되는  ‘2013 대전 국제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에 ㈜한국와인에서 생산하는 오디와인과 올해 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한 청농(靑農) 문관효 서예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이용한 ‘동행’ 와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동희 대표는 국내 최고의 특급호텔 신라호텔에서 와인과의 첫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와인 및 식음료 관련 사업부를 경영해 왔으며, 현재 종합무역유통회사인 ㈜무무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와인 수입유통 회사인 기프트와인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여러 곳의 유명 와이너리, 와인 박람회 또는 와인 엑스포를 방문하면서 항상 남 모르게 안타까웠던 점은 셀 수 없이 많은 와인들 중에 우리의 와인이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와인업계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와인이라는 문화는 해외에서 유래되어 국내에 전파되었다고는 하나 이제는 세계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와인시장 중의 하나인 한국이 국내에서 생산된 포도 또는 다양한 과실을 이용한 와인들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와인 업계에 종사하는 각 계의 전문가들이 그와 같은 노력에 동참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내의 주요 와인생산지를 방문하여 다양한 국내산 와인들을 테이스팅 하면서 세계시장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질과 맛을 지닌 한국와인을 찾아 다녔다.

“한국적인 와인을 찾아낸다는 거 그거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와인업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이 그러하듯 지금껏 십 수년을 해외에서 생산, 수입된 와인들에 익숙해 있다 보니, 국내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해 양조한 국내산 와인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국내의 기후적, 지리적, 역사적인 여건을 고려치 않은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국의 와인 및 전통주 생산자를 찾아 다니다가 국내 포도재배의 명산지인 경북 영천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한국와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VinCoree(뱅꼬레)’ 와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포도만을 이용해 전통적인 와인 양조기법으로 생산되는 뱅꼬레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와인은 그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를 사로잡았던 것은 국내에서 생산된 순수 오디만을 이용해 양조한 ‘오디 와인’이었다.

“참으로 흥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오디와인이야 말로, 수 백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의 와인 시장에 가장 한국적인 맛과 품질로 유수의 세계 와인 명가들에게 도전장을 내 볼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기후, 토양, 지리적인 위치 그리고 와인양조의 역사를 감안하여 본다면, 전통적인 와인 양조용 포도를 국내에서 재배하여 세계 시장에 내 놓을 만한 와인을 만들어 낸 다는 것은 적어도 현재의 시점에서는 매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하지만 오디 와인의 경우 순수 국내에서 생산된 오디열매만을 사용해 양조했고, 맛과 품질 또한 포도로 만든 와인과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일반소비자와 기존 와인애호가들에게 충분히 다가설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포도를 이용한 와인이 주류를 이루는 세계 와인시장에 ‘오디와인’이라는 새로운 부류의 와인을 선보임으로써 그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의 와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세계적인 와인의 명산지인 프랑스 그 중에서도 보르도 지역의 5대 샤또(Chateau) 중의 하나인 샤또 무똥 로쉴드(Chateau Mouton-Rothschild)는 그들의 와인 레이블에 피카소, 세자르, 샤갈 등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과 예술작품의 융합을 통해 와인의 가치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려는 그들의 열정과 꿈이 배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표 또한 오래 전부터 샤또 무똥 로쉴드의 열정과 꿈 그리고 철학을 동경해 온 입장에서 순수 국내산 와인에 한국의 정서가 담겨져 있는 예술 작품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문관효 작가의 한글서예작품 ‘동행’, 한지에 먹.
그러한 열정을 안고 있는 이 대표와 청농 문관효 작가와의 극적인 만남이 어어진다.

이 대표는 청농 선생님과의 만남은 정말 제게 큰 행운이었다. 문관효 선생님의 ‘동행’ 작품을 전시장에서 처음 봤을 때 제가 그토록 찾아 해매었던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혼이 담긴 예술품이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으로 오묘한 것임을 세삼 깨달은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예부터 서예는 한국의 전통적인 예술문화의 한 분야이기 이전부터 우리 고유의 생활 문화였고, 글자 한 자를 써 내려감에 작가의 혼이 실리기 때문에 다분히 정서적인고 정신적인 우리의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동행’이라는 단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기대고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삶의 철학을 나타내는 가장 이상적인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한국의 와인시장은 세계 와인 생산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거대 시장중의 하나다. 또한 최근에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이 많은 와인애호가들로부터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러한 시점에 국내의 와인 생산자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할 시기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해외 수입 와인에만 의존했던 국내 와인시장에도 적극 참여 함으로써 우리 와인의 우수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국내 와인메이커들 또한 보다 독창적이면서도 경쟁력있는 상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때다.

이 대표는 “국내 와인시장을 이끌고 있는 와인수입사, 유통사, 소믈리에, 관련 업계 종사자 모두가 국산 와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한국 와인이 세계 와인시장에 우뚝 설 날이 그리 멀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각 계 각층의 노력들이 모여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생산 전통주 및 와인 시장의 침체를 해결해 나갈 수 있으며, 또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FTA협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국내 농가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3일부터 6일까지 대전엑스포 공원에서 진행되는 ‘2013 대전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에서 ㈜한국와인의 오디와인과 청농 문관효 선생의 ‘동행’이라는 작품을 포도 레벌로 융합한 ‘Korea Wine & Korea Art Collaboration Wine’을 시범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 ‘동행’ 시리즈는 ‘동행’을 비롯해 ‘맑은마음’ ‘기쁨’ ‘웃음’ 등 네 병이 한 세트를 이룬다. 현재는 ‘동행’ 세트(2병)만 출시돼 대전 푸드앤와인 페스티벌에 선보이고 있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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