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2013] 인도 여배우 사하나 고스와미, 동양과 서양의 미를 고루 갖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바라: 축복(Vara: A Blessing)’의 여주인공인 인도 배우 사하나 고스와미(Shahana GOSWAMI)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인 ‘바라: 축복’은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Sunil Gangopadhyay)의 단편 소설 ‘피와 눈물(Rakta Aar Kanna)’을 바탕으로 감독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지의 스태프들이 함께 작업을 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tyam)’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 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인도의 어느 자그마한 시골마을. 힌두 신에게 자신을 바친 사원의 바라타나티암 무희 ‘데바다시 (Devadasi)’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는 처녀 릴라(Lila)가 바로 사하나 고스와미가 맡은 역할이다. 영화 속 릴라는 조각가가 되기를 꿈꾸는 하층계급의 청년 샴(Shyam)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스러운 모습에서부터 육감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무녀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까지 매력덩어리로 등장한다.

지난 3일 개막작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사하나 고스와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인도 전통춤을 배웠고 ‘바라타나티암’은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사하나 고스와미는 인도의 델리 출신인 사하나 고스와미는 인도 전통 댄서로 훈련 받았다.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해 뭄바이로 간 사하나는 몇몇의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알려진 발리우드 록 뮤지컬 ‘락 온!’에서 사하나 고스와미는 조연임에도 불구, 2009년 ‘필름어워즈’ 평론가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케 하는 기록을 남겼다.사하나 고스와미의 해외진출 첫 작품은 디파 메타 감독의 ‘미드나잇 칠드런’이다.

부산=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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