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롯데 포수가 손아섭 ‘기자’의 질문에 녹다운됐다. 3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손아섭은 LG 이병규(9번)와의 타격왕 경쟁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슬금슬금 다가온 강민호는 기자처럼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에게 “기회가 많아도 못 치면 타율이 더 떨어진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손아섭은 당황했지만 잠시 후 반격의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손아섭이 기자로 변신한 것. 그러자 손아섭은 “서울에 집을 구해놨다고 하던데요?”라며 시즌 후 FA를 앞두고 있는 강민호에게 강력한 돌직구를 날렸다. 진땀을 흘린 강민호는 “롯데에 남고 싶다. 당신을 괴롭히는 재미가 있다”고 답하자 손아섭은 “그런데 서울 집값은 비싸던가요?”라고 아랑곳 않고 말을 이었다. ‘아차’싶었던 강민호는 손아섭에게 주먹을 날리고는 곧바로 줄행랑을 쳤다. 되로주고 말로받은 강민호였다.
사직=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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