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NC, 찰리·에릭 함께 간다…김경문 감독 “재계약 OK!”

2014시즌도 선발 3인방!

프로야구 9구단 NC가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를 선발 3명으로 꾸릴 전망이다. 지난 11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이러한 구상을 슬쩍 언급하면서 내년 시즌 구상을 이미 시작했음을 알렸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는 본인들만 좋다면 내년 시즌도 함께할 생각이 있음을 확언했다. 융화에 실패해 방출된 아담 윌크의 경우는 속이 쓰리지만, 찰리와 에릭은 김경문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일단 찰리는 성적으로 구위를 증명했다. 26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인 찰리는 올 시즌 검증을 거친 셈이고, 김경문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주자견제 실수를 해서 이재학처럼 얼굴이 빨개지던 선수였다. 잘할 수 있을 지 걱정이 됐는데 참 잘해줬다”며 “창단팀에서 10승은 분명 의미가 있다. 칭찬할 만하다”고 웃었다.

에릭 역시 공헌도면에서 결코 나쁜 투수가 아니라는 게 김 감독의 평가다. 11일 현재 에릭은 24경기서 3승9패에 그쳤지만 계산이 서게 하는 투수라는 점에서 재계약을 하고 싶은 상황이다. 6∼7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선수니만큼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에릭은 승수만 따져서는 안 된다. 이닝을 잘 소화해주면서 우리 불펜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을 줬다. 공헌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에릭은 이달 말 예정된 아내의 첫 아이 출산도 미국이 아닌 서울의 산부인과에서 할 예정. 김 감독은 “한국에서 끝까지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땐 거짓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팀사정을 생각해서 한국에서 애기를 낳겠다고 하더라”고 용병의 의리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내년 시즌까지 용병쿼터 3명을 쓸 수 있는 NC는 다른 한 명도 선발투수로 뽑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를 뽑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이미 구단이) 추려놓은 선수 명단을 한번 검토해봤다. 슬슬 준비를 해야지”라고 이미 뉴페이스의 영입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통합창원시=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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