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과 허리의 비율은 1:0.7이 가장 이상적
일반적으로 가슴과 엉덩이, 허리의 비율이 1:0.7이면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꼽는다. 가슴과 엉덩이 둘레가 34~35인치면 허리는 24인치 정도일 때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체격은 44~55 사이즈로 마른 편인데 가슴 사이즈만 커지면 문제가 된다. 가슴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목과 어깨,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또 가슴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면 활동에 제약이 생겨 운동량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가슴이 과도하게 크면 무게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져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가슴 무게로 인해 어깨에 실리는 하중이 커지고 자연적으로 자세를 웅크리게 되어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심한 경우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완만한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목뼈가 점점 일자로 변형되면서 일자목(거북목)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면 탄력이 줄어들고 퇴행이 앞당겨져 사소한 충격에도 목디스크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물론 개미허리처럼 허리가 가늘다고 해서 모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이 뒷받침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라면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하면 좋다. 하루 30분 정도는 빠른 속도로 평지를 걷는 운동을 하고 10~20분 정도는 계단을 오르내리면 허벅지근육과 엉덩이근육이 단련돼 힙을 업 시키고 볼륨 있는 체형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몸 속 깊숙이 위치한 척추심부근육을 단련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척추심부근육은 디스크 바로 옆에 붙어있는 근육으로 척추 주변에서 척추뼈를 지지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척추를 보호한다. 때문에 이를 강화시키면 척추 안정성에 도움을 주어 각종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과 함께 바른 자세도 잊지 않는다. 척추를 바로 세우고 어깨와 가슴을 펴고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에도 힘을 주어 상체를 곧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자세만 바르게 교정되어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이힐은 척추에 무리가 가므로 지나치게 높은 굽의 신발은 자제하고 빅백처럼 너무 무거운 가방을 자주 메는 것도 삼간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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