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89분까지 뛰며 3-2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디프시티는 51년 만에 1부리그 첫 골과 첫 승의 감격을 동시에 누렸다.
물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0-1로 뒤진 후반 14분 오른쪽 지역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였다. 맨시티 측면 수비수 가엘 클리시를 가볍게 제친 뒤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프레이저 캠벨과 군나르손이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하나 더 있다. 1-1로 맞선 후반 32분이다. 중앙선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은 야야 투레의 압박을 제쳐내고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했다. 이것이 캠벨의 동점골이 터진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특히 야야 투레는 189㎝ 79㎏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전방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패스 능력까지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갖춰 맨시티 전력의 핵심과도 같은 선수다. 반면 김보경은 178㎝ 73㎏으로 평범한 체격이지만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는 투쟁심과 의지로 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사진=카디프시티 페이스북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