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파리가 출몰한 지역은 제주, 울산, 경북, 강원 등에 위치한 해수욕장들이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0분부터 8시 사이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황모(44·서울시)씨 등 26명이 물놀이를 하다 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비슷한 시각 이호테우해변에서도 피서객 16명이 해파리에 쏘였으며 김녕성세기해변 10명, 협재해변 5명, 삼양검은모래해변 3명, 금능해변 1명 등 도내 6개 해수욕장에서 10일 하루동안 모두 61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제주해경은 일부 해수욕장의 물놀이를 통제하고 순찰에 나서 라스톤입방해파리 60여마리를 수거했으며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크기 3㎝ 내외의 소형이지만 촉수는 가늘고 길어 10㎝가 넘기도 하며 맹독성 종에 해당한다.함덕서우봉해변은 11일에도 해수욕객 30여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사고가 잇따라 오후 5시께 해변 출입을 통제했다.
울산에서도 10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50명, 부산시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서 4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해파리 쏘임 환자가 속출했다. 울산해경은 노무라입깃해파리 100여마리를 수거했으며 11일에도 해파리 쏘임 사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밝혔다.
경북에서는 11일 오전 9시께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파리 20여마리가 나타났으나 즉시 제거작업을 벌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에도 강원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 40여명이 해파리에 쏘여 속초해경과 양양군이 피서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0여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또는 강독성은 7종 가량 된다. 맹독성은 작은부레관, 라스톤입방해파리 등이, 강독성은 노무라입깃, 커튼원양, 유령, 야광원양, 꽃모자갈퀴손해파리 등이 있다. 지난해 8월 10일에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8세 여아가 양다리와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해파리에 쏘일 경우 즉시 상처 부위에 바닷물을 부어 씻어내야 한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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