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민정은 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가 섹시 이미지만 있다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 같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한국의 에로티카의 장인 마광수 교수의 동명 시집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의 경우 1989년 공개 당시 저속하다는 이유로 평단의 비난을 받았지만, 사회적 부조리를 다루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MBC 16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연기자, 가수, 리포터 등을 거치며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히 자신의 끼를 펼쳐 보였던 성은채, TV 드라마와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연기의 폭을 넓혀 온 배우 장성원과 영화 ‘AV아이돌’을 통해 당돌한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된 배우 여민정 등이 출연했다.
여민정은 “나는 섹시 이미지를 덮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고 말하며 “그래서 섹시 이미지가 겁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연기생활을 1∼2년 할 것도 아니고, 70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를 계속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다른 이미지가 보여진다면, 섹시 이미지가 충분히 덮어지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약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작품. PiFan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슴노출 논란으로 주목받은 여민정이 출연했다. 오는 14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세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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