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홍명보 감독,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제외 이유는?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공격진에 변화의 칼을 꺼내들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치른 대회였던 2013 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1득점에 그친 빈공 탓이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 공격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박주영(아스널)의 이름은 없었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여전히 홍명보호 선발 경쟁에 언제든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검증된 선수도 있고, 앞으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 지난 6월 끝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당시 대표팀은 6월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치며 1승1무1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공격을 책임지던 이동국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국은 능력 있고 검증된 선수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신욱= 홍명보호 1기에 합류했지만 지난 동아시안컵 3경기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됐다. 고공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2골 5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196㎝, 93㎏의 건장한 신체조건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은 월드컵 최종전에서 활약했고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동아시안컵 때 함께하면서 좋은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검증은 끝났다”고 평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공격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김신욱이 경기에 투입되면 플레이가 단순해진다”고 말했다.

박주영= 지난 시즌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아쉬운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소속팀인 아스널로 돌아갔지만 자리는 없다. 이미 전력외로 분류돼 새로운 행선지를 모색하고 있다. 그만큼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박주영 선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직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우선 이적 문제를 매듭짓는 게 우선이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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