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도중 그녀를 놀라게 만든 ‘곤지름’ 정체는

 

 직장인 유미경(31·여)씨는 얼마 전 샤워를 하다 깜짝 놀랐다. 생식기 주변에 자라나기 시작한 작은 물집들을 발견한 것. 걱정이 된 유씨는 병원을 찾았고 물집의 정체는 성기사마귀 곤지름으로 드러났다.

 곤지름은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질환인 편평사마귀, 물사마귀와 같은 사마귀의 한 종류다. 곤지름이 생기는 이유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 때문이며 성접촉을 통해 높은 확률로 전염된다.

 HPV가 몸에 침투하면 2∼3개월 이상 잠복기를 거쳐 남성의 요도나 음경외부, 여성 자궁경부, 외음부, 항문 등에 분홍색을 띈 구진들이 발생한다. 이후 자연치유 되기도 하지만 구진들이 뭉쳐 벌집모양을 이루고 생식기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혐오스럽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하다. 또한 성병처럼 오해받기 쉬워 적극적으로 나서 치료하기도 까다롭다.

 하지만 곤지름은 그냥 방치할 경우 일반적 피부질환과 달리 상당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HPV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이 중 고위험군은 여성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을 유발한다. 특히 임산부가 HPV에 감염됐을 경우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곤지름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법은 성관계에 주의하고 고위험군 감염을 막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 종류가 한정적이며 얼마 전 일본에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 문제된 바 있다. 또한 예방용일 뿐 치료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곤지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쉽게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경엽 보명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은 “곤지름은 성접촉을 통해 높은 확률로 전염되기 때문에 관계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방치하면 발암의 위험성이 존재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한방 곤지름 치료는 면역력 회복과 내부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한약처방과 한방외용제 사용을 위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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