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능엔터테이너 요소를 갖춘 신인 걸그룹 투란(TURAN)이 탄생했다.
투란은 지난달 10일 디지털 싱글앨범 ‘뱅뱅뱅’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가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투란(TURAN)은 ‘미와 사랑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한비, 류지, 리안, 세빈, 이경, 엘리샤, 채은 등으로 진용을 갖춘 7인조 걸그룹이다. 7명의 멤버 중 영화 촬영으로 빠진 6명의 멤버가 스포츠월드 광화문 신사옥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홍대거리에서 ‘게릴라 쇼케이스’를 열고 ‘멀고도 험한 길’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투란의 리더이자 맏언니인 한비(23)는 목표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저희 1차 목표는 데뷔가 목표였어요. 이제는 데뷔 무대를 가졌으니 장수하는 그룹이 되는 게 목표죠. 이를 위해선 멤버들의 개성과 특색을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일집으로 하 보여주기보다 천천히 하나씩 꺼내가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습니다.”
7명의 멤버들은 지금은 ‘투란’이라는 걸그룹 우산 아래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며 한 목소리, 한 동작을 내고 있지만 팀을 구성하기 전까지만 해도 각자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연기지망생(한비), 태권도 선수(류지), 사회체육 전공자(리안), 뮤지컬 배우 지망생(채은), 중국 출신 유학생(엘리샤) 등 각자 꿈을 안고 살아가다 2년 전 스타프로엔터테인먼트 품안에 안겼다.
한비는 “개개인의 개성이 다양한 게 그 개성들이 하나로 뭉쳐 시녀지 효과를 내는 게 투란의 장점”이라며 “투란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 많은데 리안은 태권도와 권투가 결합한 운동인 테보를 잘한다”고 귀띔했다.
엘리샤는 가장 먼저 캐스팅 돼 3년 가까이 연습생활을 거쳤는데 그는 국적이 중국이다. 중국 심양 출신인 그는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환학생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다소 어눌한 발음으로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 걸그룹 완전 짱이다”며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이경은 “연습생 때가 지금보다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늘 연습생이었던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제는 연예인으로서, 공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 팀은 소녀시대 선배님이나 신화 선배님 팀처럼 각자 개인 활동도 하고 우리 팀 활동도 하면서 각자 빛을 발하는 그런 그룹이 됐으면 한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백제예술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채은은 이경과 함께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타 치면서 노래해 대학 시험에 합격했다. 중학교 때 춤을 배웠고 학원에서 오디션도 많이 봤다. 기회기 좋아서 들어왔다. 팀이 계속 살아남아 언니들하고 더욱 좋은 시간과 즐거운 날들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의 막내인 채은은 2년 전후를 비교해달라고 하자 “무엇보다 외모적으로 많이 세련됐다. 염색도 했고, 예전엔 반에 한 명쯤 있는 그런 애였는데 이제는 꾸밀 줄도 알고 화장 할 줄도 알고 많이 세련된 것 같다”고 했다.

“중학교때부터 노래를 했는데 노래에 대한 편식이 심했어요. 안 좋아하는 노래는 절대 안 듣고 부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멤버들과 지내면서 제가 너무 편식이 심한 걸 깨달았어요. 멤버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다 다르잖아요. 멤버들이 좋아하는 노래니까 더 귀기울여 듣게 되고요. 아, 이런 노래는 이런 장점이 있구나. 멤버들에게 많은 노래를 추천받으면서 좀 더 많이 귀가 열리고 음악에 대한 깊이가 생긴 것 같아요. 춤도 잘 추는 편이 아니었는데 멤버들에게 춤도 많이 배웠죠.”
팀의 간판인 한비는 여러번 길거리 캐스팅 경험이 있을 정도로 몸매와 미모가 뒷받침하고 있다. 모델로도 활동한 그는 보컬보다 랩의 매력에 빠져 래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매사에 솔선수범하면서 멤버들을 챙기는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게 멤버들의 이구동성.
한비는 인터뷰에 빠진 세빈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한마디로 매우 통통 튀는 친구”라며 “실제 보면 너무 귀엽고 아담한데도 발레, 수영 등 스포츠에 뛰어나다”고 전했다.
7명의 여성 멤버들의 기량을 총합해 탄생한 ‘뱅뱅뱅’은 작곡가 콩나물가게가 프로듀싱한 댄스곡으로 강한 비트와 경쾌한 레게 리듬이 특징적. 투 스텝의 신나는 리듬 전개에 오리엔탈 사운드가 더해져 신비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연실을 감듯 두 손을 돌리면서 다리를 쭉 펴는 ‘뱅뱅뱅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꼭꼭꼭 숨어라 똑똑똑 보인다/머리가 뱅뱅뱅 눈앞이 뱅뱅뱅/가슴이 뱅뱅뱅 내게로 뱅뱅뱅 샷건! …참았던 나였지만 오늘은 날 피해야 할껄/엄마한테 꼬치 꼬치 이르지는 마 어차피 믿지도 못 하실테니까!”(뱅뱅뱅 가사 일부)
타이틀 곡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한비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경쾌한 리름의 퍼포먼스로 무장한 곡이 아닐까 싶어요. 머리가 뱅뱅뱅 눈앞이 뱅뱅뱅 부분의 안무가 너무 좋게 나왔어요. 특히 이 부분이 중독성이 강하죠”라고 했다.
투란은 8월부터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7명의 신예 걸그룹이 펼칠 일곱 빛깔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1. 신예 걸그룹 투란. 왼쪽부터 채은, 이경, 한비, 리안, 엘리샤, 류지.
2. 투란의 리더 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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