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드라마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배경 가운데 하나는 우선 파격적인 구성. 성인연기자들이 극 초반 드라마를 끌고 가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역 분량이 부분적으로 나오는 게 보통이지만 ‘그녀의 신화’는 이 구도를 깼다. 아예 드라마 초반에 주인공 정수(최정원)나 경희(손은서)의 아역들이 헤쳐나온 어린시절을 그대로 담아낸 것. 연출을 맡은 이승렬감독은 “주인공들의 신산한 성장과정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극중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앞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건 주인공 아역들의 맹활약, 최정원 아역으로 등장하는 김수현을 위시해 손은서의 아역 신수연 그리고 장태성의 아역인 정윤석의 깜찍한 연기 호흡 또한 일품이다. 촬영내내 이들을 지켜봐왔던 최정원은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극의 몰입도가 높은 것같다” 며 “성인연기자들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아역배우들을 치켜세운다.
이와 함께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정수와 친부 최수호(전노민)의 만남. 서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이뤄진 이 부녀의 짧은 조우가 앞으로 드라마 전개의 어떤 단초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어린 정수가 마치 운명처럼 만나게 된 도영(김혜선)과의 인연도 어떻게 이어갈지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예열’이 된 채 기대작으로 떠오른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가 5일 밤 9시50분 안방극장 공개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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