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전 국민 요리서바이벌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2’(이하 마셰코2) 결승전이 20대 여성에서 최고 3%(평균 1.5%)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점유율 또한 22.4%를 기록, 같은 시간 케이블을 본 20대 여성 5명 중 1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올’리브, 스토리온 합산)
이날 방송에서는 만화 요리 덕후 ‘미스터 초밥왕’ 최강록이 최대 맞수인 ‘절대미각 싱어’ 김태형을 누르고 대한민국 두 번째 마스터셰프의 영예를 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최강록은 상금 3억과 프리미엄 냉장고, 자신의 이름을 건 레시피 프로그램을 모두 독식하게 됐다.
결승전은 ‘마스터셰프의 꿈을 담은 3가지 코스요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하나의 스토리 안에서 맛의 조화를 이룬 전식, 본식, 후식을 2시간 동안 완성해야 하는 미션이었다.
최강록은 ‘여름을 준비하는 마음’을 테마로 잡아 전식으로는 ‘송화단을 넣은 전복죽 & 나박김치 국물로 맛을 낸 샐러드’를, 본식으로는 ‘민물장어 소금구이 & 간장조림’을, 후식으로는 ‘참깨두부와 복분자소스로 버무린 머스캣’을 만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식재료 손질을 무기로 침착하게 미션 시간을 분배하며 계획대로 요리를 완성시켰다.
코스 구성이 전체적으로 느끼할 것 같다는 심사위원들의 예상과 달리 식재료 간 의외의 조합으로 허를 찌르는 맛을 선보이며 “맛의 균형을 확실히 이룬 코스요리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본인이 좋아하는 맛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맛을 내려는 시도에서 “알을 깨고 나온 요리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특히 ‘참깨두부와 복분자 소스로 버무린 머스캣’에서 참깨의 고소하고 기름진 맛에 복분자의 단맛을 곁들이는 창의적인 시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민물장어 소금구이 & 간장조림’에서는 식재료 손질에 쏟아 부은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요리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 동안 받아온 “조리할 때 들인 공이 완성된 음식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훌륭하게 극복해냈다. ‘마셰코2’에 도전하면서 본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우승을 차지하는 밑거름이 됐다.
최강록은 “‘마셰코2’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내 삶에서 51%의 비중이었던 요리가 이제 ‘마셰코2’ 우승을 통해 52%가 됐다. 내 기준에서 1%가 더 늘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라고 ‘만화 요리 덕후’다운 엉뚱한 우승 소감으로 요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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