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먹튀 별명은 한국언론이 만들었다”…배신감 토로

박찬호가 텍사스 시절 ‘먹튀 논란’에 대해 당시 언론에 대해 섭섭한 심경을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이단옆차기 사건과 함께 부인 박리혜씨와의 만남과 결혼까지의 과정, 부상으로 부진했던 시절에 따라다녔던 ‘먹튀(먹고튄다)’ 별명까지 자신의 야구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먹튀 별명과 관련해 박찬호는 당시 한국언론의 냉정함을 설명하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MC 강호동은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팀을 옮긴 후 그에 미치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말을 꺼내자 박찬호는 “사실 난 먹고 튄 것은 아니다. 먹기만 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제일 서운했던 건 한국 언론이 그 별명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온 국민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한국인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야구가 잘 안 될 때는 (먹튀 보도로 인해) 한국이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수면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어지자 나중에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했었다”라며 “형, 동생 사이처럼 지내던 특파원들이 더 앞장서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갔다. 그게 제일 큰 배신감이었고,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속상해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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