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깜짝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베스트11로 낙점된 선수 가운데 중국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는 공격수 윤일록, 골키퍼 정성룡 등 2명뿐이었다. 이 같은 전열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인 데다가 관례에서도 벗어나 파격이었다.
홍 감독의 이같은 파격은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라는 홍명보호의 모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11명이 아니라 23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대표팀에 호출된 순간부터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는 주전, 비주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보면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를 좁혀가는 것은 강팀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리고 부상이나 경고누적 등으로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하더라도 차질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옵션이 많아 맞춤형 전술을 구사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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