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내달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UFC 163’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7·브라질)와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승리한다면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UFC 사상 최초로 토종 한국인 챔피언이 된다.
이에 앞서 정찬성은 1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특별히 긴장되지 않는다. 브라질에 가는 게 오히려 더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행운이 함께했던 탓이다. 정찬성은 ‘UFC 162’에서 페더급 랭킹 2위 리카르도 라마스와 도전자 자격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애초 알도의 방어전 상대로 지목된 앤소니 페티스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자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정찬성(13승3패·UFC 3승)은 UFC 데뷔전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전대미문의 기술인 ‘트위스터’로 꺾은 뒤 2차전에서는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UFC 최단시간 KO 타이기록인 7초 KO승을 기록하는 등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쳐왔다. 근접 거리를 만들어 쏟아내는 거침없는 타격 콤비네이션과 강력해진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알도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알도(22승1패·UFC 4승)는 UFC 챔피언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명실상부한 페더급 최강자다. 그럼에도 정찬성은 “페더급에 올랐을 때부터 목표는 조제 알도였다. 왼쪽 어깨 수술을 했지만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지금 알도를 이기지 못하면 평생 못할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찬성은 어깨 수술과 재활 후 15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했다.
여기에 브라질 현지적응과 알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감당해야 한다. 정찬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지 적응 외에는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만큼 꼭 승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UFC 163은 내달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수퍼액션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사진=수퍼액션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