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시트로엥 DS5, 평범을 거부하는 개성파를 위한 차

올초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는 시트로엥 DS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크로스오버 세단(Crossover Sedan) DS5를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DS5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브랜드라서 많은 판매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DS5가 프랑수아 올랑드 현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량이라는 점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

시트로엥은 1919년 천재적 기술자이자 혁신가였던 앙드레 시트로엥(1878~1935)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는 푸조에 합병되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트로엥은 태생부터 유지해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유전자를 고집스럽게 계승해 오고 있는 자존감있는 차임에 틀림없다.

국내에 선보인 DS5(4490만~5490만 원)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남다른 디자인이다. 유럽차들의 대부분 그런 것처럼 DS5도 야수처럼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라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랄까. DS5만의 차량을 감싸는 디테일은 프렌치 프리미엄의 세련미를 발산한다. 시트로엥 DS5의 외관은 세단과 쿠페의 스타일이 접목되어 그동안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함’이 무기라 할수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패셔니스트나 트렌드세터들에게는 DS5이 눈길을 끌만하다.

여기에 헤드램프부터 A필러까지 이어지는 크롬 장식과 블랙 컬러로 처리된 B필러와 C필러의 개성은 물론이고 시트로엥 DS5의 인테리어는 독특한 스타일로 지금까지 출시된 차량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느낌을 준다. 미니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주차나 곡선구간 조작에서 약간의 어색함을 주지만 ‘이차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이번에 시승한 DS5는 검은색 톤으로 2.0 HDi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163마력/3750 rpm, 최대 토크는 34.6kg.m/2000rpm으로 밟는데로 나가는 시원한 가속 성능을 맛볼수 있었다. 연비도 14.5km/l(도심 13.2, 고속 16.5)으로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인 아쉬움으로는 요철 등 고르지 않은 지면을 지날때 전해오는 승차감이 다소 거북하다는 점과 다른 수입차종에 비해 약각 묵진한 핸들링 정도다. 튀고 싶다면 시트로엥 DS5를 타라.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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