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54위·스페인)에게 3-2(4-6 3-6 6-1 6-4 7-5)로 이겨, 최근 5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승부를 뒤집은 머리는 4강에서 예지 야노비츠(22위·폴란드)와 맞붙는다. 윔블던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 역전한 것은 2008년 16강 리샤르 가스케(프랑스)와의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머리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영국 선수로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어 ‘영국의 희망’으로 불렸다.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트위터에 TV 중계를 보면서 응원하는 사진을 직접 올릴 만큼 기대를 모았다. 머리는 지난해 결승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머리의 준결승 상대인 야노비츠는 23살 신예로 203㎝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강한 서브가 주특기다.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은 머리와 야노비츠,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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